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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다다익선' 원형 유지해 복원한다…2022년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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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3개년 복원 프로젝트 발표...6인치 모니터에는 OLED 기술 적용
"다다익선은 시대상을 반영하며, 이 작품에 들어간 CRT 모니터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매체"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이승택의 '떫은 밧줄'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이승택의 '떫은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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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백남준이 연출한 비디오탑 ‘다다익선’이 모니터 수리 등을 거쳐 복원된다. 다다익선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은 11일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형 유지’를 골자로 한 3개년 복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다다익선은 백남준이 1988년 과천관 현관에 설치한 작품. 6∼25인치 크기의 브라운관 모니터 1003대를 5층탑(높이 18.5m)처럼 쌓아올렸다. 백남준의 유작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다다익선은 모니터와 부품이 오래되거나 낡아 2003년 모니터 전면 교체 등 수차례 보존 및 수복(修復)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상단부에서 누전 현상이 발생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 진단에서 브라운관 절연 위험도가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미술관은 CRT 모니터(가장 오래되고 대중적인 디스플레이 장치)를 최대한 수리하거나 복원해 원형을 유지한다. 6인치 모니터 예순 대 등 복원이 어려운 일부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 복원에는 약 30억원이 사용된다. 2022년 하반기에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상영시간은 기존 8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인다. 작품 내구연한을 10~15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미술관은 CRT를 재생하는 1960년대 기술이 아직 독일에 있으며, 이 기술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팔르스트미술관이 소장한 ‘하늘을 나는 물고기’ 복원에 사용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복원에 무게를 실었다. 이 작업을 담당한 요헨 자우어라커는 백남준을 도운 테크니션 겸 작가다. 현대미술관은 미국에서도 유사한 CRT 재생 기술을 갖춘 공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박미화 학예연구관은 “작가의 작품 복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원형 유지”라며 “다다익선은 시대상을 반영하며, 이 작품에 들어간 CRT 모니터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매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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