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EU 내 정치적 혼란 등이 주요국 통화를 짓누르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2년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99.37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7년 중반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이행을 두고 의회와 맞서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최근 3년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하고 중국 위안화 역시 11년래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된 데 따른 여파다. 포퓰리즘 연립정부 붕괴 후 연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침체 우려 등도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한편, 달러화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2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는 직후 발표된 8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49.1)가 기준선인 50을 하회하자,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하지만 최근 나흘 연속 플러스 행보를 이어갔다. 올들어 상승폭은 2.9%에 달한다.

최근 주요국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서고 있는 것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역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6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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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뱅크의 외환시장 애널리스트인 제인 폴리는 "해외에서 달러화에 대한 광범위한 수요가 있다"며 "안전자산과 같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발 무역전쟁은 통화정책과 관련한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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