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미래 위한 계획 충실히 이행중…노조도 약속 지켜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GM의 미래를 위한 구체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한국GM 노동조합도 노사간 협의한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4일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한국GM의 밝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한 줄리언 블리셋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노조의 파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한국 생산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교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달 6일까지 사측이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했다.

본사 고위 관계자가 한국GM 노조의 파업에 대해 생산 물량 이전까지 거론하며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젬 사장은 "한국 GM 경영진은 회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회사는 이제까지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노동조합도 약속했던 사항들을 이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단협 교섭에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아직까지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고 경영 정상화까지 갈길이 멀다며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