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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태 격화에도…'치안' 쏙빼고 여행상품 특가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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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강화 나선 여행사
'안전정보' 고지의무 없어
외교부 '여행유의' 경고, 권고에 그쳐

하나투어에 올라와 있는 홍콩 여행 패키지 상품들./홈페이지 캡처

하나투어에 올라와 있는 홍콩 여행 패키지 상품들./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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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홍콩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국내 여행사들은 도리어 홍콩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할인 행사 등 판촉 강화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는 시위대와 홍콩 경찰 간 무력 충돌 양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행 상품을 판매할 경우 여행사가 현지 상황을 충분히 숙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하나투어ㆍ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석엔 홍콩마카오!', '특가ㆍEVENT 홍콩 핵심 관광' 등과 같은 해외여행 상품을 판촉하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홍콩관광청이 추천한다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여행사 홈페이지 어디에도 최근 홍콩 사태나 이로 인한 치안 상황에 대한 설명을 게재하지 않았다.


홍콩은 지난해 140만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6월 9월 이후 여행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에 범죄인을 보낼 수 있다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추진하면서 악용을 우려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석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투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패키지(가운데)./홈페이지 캡처

모두투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콩마카오 패키지(가운데)./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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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로까지 번져 홍콩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정작 여행사에게는 여행 상품을 판매할 때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알릴 의무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현행 관광진흥법은 여행 계약을 할 때 안전정보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만 규정할 뿐이다.


또 외교부가 홍콩 전역에 '여행유의' 경보를 발령했으나 여행사는 자유롭게 여행 상품을 판매를 할 수 있다. 여행유의 경보는 권고에 그치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 필요성 신중 검토) ▲3단계 적색경보(여행 취소. 연기)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으로 이루어진 여행 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4단계 발령 지역 외에는 여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여행사가 상품을 판매할 때 해당 국가의 치안 상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홍콩에서 시위가 진행중임에도 여행이 가능한 상태여서 여행 상품 판매를 막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여행객들이 현재 홍콩의 치안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여행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사 입장에서 현지의 치안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방향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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