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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달러화 강세에 美 부동산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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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해외 투자자 매도 우위로 전환

경기 둔화·달러화 강세에 美 부동산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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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6년여 만에 처음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매도가 매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2분기 해외 투자자들이 134억달러(약 16조3000억원) 어치를 매도한 반면 126억달러 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유럽과 캐나다 투자자들, 중국의 일부 유명 투자자 등이 활발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매도세는 미국 주식ㆍ채권 등 다른 자산들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ㆍ채권 매수 규모는 6월 한 달 동안만 640억달러에 달해 2018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대해 WSJ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미ㆍ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경기 침체 신호등이 켜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채권이나 주식의 경우 환금성이 높지만, 부동산의 경우 경기 침체가 덮쳤을 때 매각이 쉽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부동산 매도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몇몇 국내 투자자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합류하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올해 1분기 9% 하락했다가 2분기 들어 약 1270억달러 규모로 2% 가량 완만히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달러화 강세 및 타국가 통화의 약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미국 부동산의 값이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미국 내에서 경기 침체 전망이 제기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소매 부문 부진 등 지역적ㆍ경제적 흐름도 부동산 매도 우위의 흐름에 영향을 줬다.


WSJ는 "여전히 미국의 자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자산 구조를 변경하기 시작했다"면서 "경기가 불황에 가까울 수록 부동산이나 주식 보다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채권 시장 투자를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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