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차 넥쏘 글로벌 판매, 도요타 미라이 첫 추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올 상반기 넥쏘 1948대 vs 미라이 1549대
지난해 넥쏘 출시 이후 국내 수소전기차 시장 급성장
정부 보조금·충전소 확대 정책에 고속 성장 탄력
수소전기차 기술력도 넥쏘가 2~3년 앞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에서 도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처음으로 제쳤다.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국내 판매가 급격히 늘어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수출을 늘려온 결과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 넥쏘의 글로벌 판매(내수ㆍ수출 선적 기준)는 1948대로 도요타 미라이(1549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넥쏘 출시 첫 해인 지난해에는 넥쏘 949대, 미라이 2449대로 미라이의 압도적인 승리였으나 올 들어 판도가 급격히 바뀌었다.

지난해 3월 국내부터 판매를 시작한 넥쏘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잇따라 출시되며 올해 7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약 1년 3개월 만에 3329대(내수 1898대ㆍ수출 482대) 판매로 순항 중이다.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미라이는 일본 내수에서 362대, 해외에서 1187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549대가 팔렸다. 반면 현대차 넥쏘는 내수에서 1546대, 수출 402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949대)의 두 배에 달하는 194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넥쏘 글로벌 판매, 도요타 미라이 첫 추월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넥쏘의 고속 성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궤를 같이 한다. 올 초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620만대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장 올해 말까지 구축 예정인 수소충전소만 전국에 86곳, 2022년 310곳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수소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계약 대수가 급증하자 정부는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올해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편성 대수를 4000대에서 6000대 수준으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일찍이 수소사회 진입을 선언한 일본은 수소에너지 시장에서는 한 단계 앞서가고 있지만 수소전기차 시장 형성은 한국보다 더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14년 말 일본에 출시된 도요타 미라이는 현재까지 일본 내수 시장에서 연간 1000대 이상을 판매한 적이 없다. 반면 한국 수소전기차 시장은 넥쏘 출시 첫 해 727대 수준, 올 상반기 판매만 1500대를 넘어섰다.


수소전기차 기술력 부문에서도 현대차는 도요타를 한 사이클 이상 앞서가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의 양산을 2013년 시작했으며 지난해 5년 만에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도요타는 1세대 수소전기차 미라이를 2014년 말 세간에 공개했으며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2세대 모델을 올 하반기에나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수소전기차의 제원을 비교하더라도 기술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항속거리는 넥쏘가 611km, 미라이가 502km(미국 인증 기준)로 넥쏘가 앞섰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각각 9.2초, 10.4초로 넥쏘가 우위를 점했다.


현대차 수소시스템설계팀 관계자는 "1세대 양산 시기와 출시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적어도 현대차가 2년 이상 기술력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양사가 기술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에서 얼마나 빠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