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과도한 운동, 지방 대신 근육 녹인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직장인 이 모(28)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3시간씩 운동을 했다. 술자리를 가진 후에는 지방을 태우기 위해 다음날 새벽부터 헬스장을 찾았다. 이 씨는 운동 후 종종 근육통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콜라색 소변을 보게 되자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이 씨는 근육세포가 괴사해 녹아내리는 병인 '횡문근융해증'을 진단받았다.
이 씨처럼 무리한 운동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으로 근육세포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근육 세포가 손상된 탓이다. 횡문근융해증은 횡문근이라는 근육이 녹는 질환으로, 신체 부위의 운동에 관여하는 어느 부위의 근육에도 발생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에 걸리면 근육 운동 부위가 붓고 콜라색 소변을 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한 경우 급성신부전과 극심한 근육통,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부정맥, 심장마비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준비운동·수분섭취·휴식 '3박자' 필수=이 씨처럼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우선 근육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게 좋다. 운동할 때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에 걸렸을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안신영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충분한 준비 운동과 수분 섭취 및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면서 "추가적인 근육 손상을 막기 위해 최대한 신체 활동을 자제하고 통증이 심한 근육 부위에는 냉찜질 등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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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근육 손상의 정도가 심하고 혈액 내 물질들이 급격하게 상승해 신장으로 배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안 교수는 "신독성이 있는 약제 등을 같이 복용한 경우에는 투석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의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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