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탈리아 대통령, 콘테 총리에게 내각구성 권한 부여…새 연정 출범 초읽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세페 콘테(오른쪽) 이탈리아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주세페 콘테(오른쪽) 이탈리아 총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탈리아의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 간 새로운 연립 정부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29일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주세페 콘테 총리를 면담하고 그에게 차기 내각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콘테 총리가 이끄는 오성운동-민주당 연정 구성 계획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각 구성 권한을 부여받은 콘테 총리는 내각의 장ㆍ차관 명단과 핵심 정책안을 마련하게된다. 30일부터 두 연정 파트너와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내각 구성 승인을 받은 후 하원과 상원에서 신임 표결까지 가결되면 공식적으로 새 연정이 들어서게 된다.


현지에서는 이르면 내달 초ㆍ중순에는 새로운 연정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회 제1당인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앞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극우정당 동맹이 1년2개월만에 오성운동과의 연정 붕괴를 선언하자, 새 연정 협상에 박차를 가해왔다.


콘테 총리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6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 출범 이후 반체제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동맹 연정의 조율자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지난 20일 사임을 발표했으나, 마타렐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연정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해왔다.

콘테 총리는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탈리아를혁신하고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 최대 현안인 2020년 예산안을 짜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새 정부의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향후 며칠간 콘테 총리는 오성운동과 민주당 간 많은 차이를 없애고 강력하고 지속적인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대통령, 콘테 총리에게 내각구성 권한 부여…새 연정 출범 초읽기 원본보기 아이콘


새 연정이 그간 위태롭게 이어지다 붕괴된 오성운동과 동맹의 행보를 다시 밟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가디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의회 내 오랜기간 이어져 온 경쟁관계 외에도 콘테 총리를 둘러싼 입장차이, 내각 구성 등을 놓고도 당장 마찰이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높아진 지지율을 기반으로 연정붕괴와 조기총선을 선언한 살비니 부총리로서는 부메랑을 맞았다는 평가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이 오성운동과 민주당 간 연정 계획을 승인하자 '나를 제거하기 위한 잘못된 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동맹을 중심으로 이번 연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8% 상당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탈리아 의회 내에서는 제3당이다. 2018년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32.7%, 민주당은 18.7%의 득표를 기록했다. 동맹은 17.4%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