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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와 최종구의 판박이 길…금융위원장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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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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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가 29일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관료 출신 금융위원장이라는 관행을 다시 이어가게 된다. 특히 은 후보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판박이처럼 유사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화제다. 일각에서는 금융개혁보다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을 한다.


초대 전광우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진동수, 김석동, 신제윤, 임종룡, 최종구 등 모두 관료 출신이 금융위원장 자리를 맡아왔다. 그 중에서 진동수 전 위원장과 최 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다가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은 후보 역시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임하다 낙점을 받았다.

은 후보는 행정고시 27회로 최 위원장의 두 기수 후배다. 최 위원장의 임기가 2017년 7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원장도 2년 선후배가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공직 입문 이후 맡은 직무가 비슷하다. 은 후보는 재정경제부 시절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을, 기획재정부에선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업무관리관을 지냈다. 최 위원장은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원국장을, 기재부에선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냈다. 정부 내에서 국제금융 정책은 기재부, 국내는 금융위로 분리돼 있는데 은 후보와 최 위원장은 국제금융 정책 전문가로 대부분 일해왔다. 기재부에서 국제금융 업무를 함께 하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은 후보는 세계은행 상임이사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두 자리를 거쳐 수출입은행장이 됐다. 최 위원장 역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를 지낸 이후 수출입은행장이 됐다. 1970년대 수출입은행 설립 이후 20명가량의 행장 중 대부분이 기재부 출신이었다.

은 후보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미국 하와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위원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 유명대를 나와 미국에서 유학했다.


최근에는 금융권의 묵은 현안인 키코(KIKO)에 대한 시각에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였다. 은 후보는 "일부 대법원 판결을 통해 결론이 났기 때문에 재조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앞서 최 위원장은 "분쟁조정 대상인 지 의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는 은 후보 내정 이전에 이미 관료 출신 금융위원장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모피아와 관료 집단에서 자유로운 학자 출신만이 진심으로 금융 피해자들 편에 설 수 있다"는 이유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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