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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학 교수 "서울대 총학 입장문 C+…좋은 점수는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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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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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총학생회의 입장문을 비판했다.


27일 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 총학생회 입장문이 C+ 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우 교수는 서울대 총학생회 입장문을 보고 “자료조사, 논리성, 설득력, 창의성, 완성도 등을 보니 좋은 점수는 못 주겠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총학 측이 명시한 서울대 구성원의 대표성을 문제 삼았다. 우 교수는 “대표성의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구성원은 학생, 교수, 직원이다”라며 “서울대 ‘일부’ 구성원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제6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사진=스누라이프 캡처

제61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사진=스누라이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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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 후보자 딸의 눈문 및 입시 특혜 등의 의혹을 나열한 부분에서는 “의혹만으로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기술은 그 분노가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인상을 준다”라며 “분노의 원인이 단지 다수의 의혹 때문이라고 제시하면 글의 핵심 논지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감정적 대응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에 자폭이 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입장문을 평가하며 “이 입장문의 가장 큰 논리적 약점은 의혹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퇴를 요구했다는 점”이라며 “약점을 피하기 위해 조 후보자의 답변 거부를 주장하지만 그건 사실관계 왜곡이다. 결국 사퇴 요구가 핵심 주장이지만 사퇴해야 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대 학생들과 동문은 한국에서 그 누구보다 가장 특혜를 받은 사람들”이라며 “불법이나 편법으로 입학하지 않았다고 해도, 수시합격을 위해 부모가 인맥과 정보력과 재력을 총동원해 수년간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파헤쳐본다면 각종 의혹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실력으로 서울대에 왔다는 떳떳함보다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기회를 내가 대신 받았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겸손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느끼는 부조리에 대한 분노는 의혹만 있는 조 후보자를 향할 것이 아니라 어쩌면 여러분을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만든, 알게 모르게 악용한 입시제도의 부조리를 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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