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우면"…도쿄올림픽 대비 알약 테스트한다
국제육상연맹, 내달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서 남녀 장거리 선수 대상 연구
1.7g짜리 전자 알약 섭취 후 무더위 속 체내 열 반응 상황 점검 예정
도쿄 '폭염올림픽' 우려 커지자 선수단 이상 여부 파악·대응책 검토할 듯
지난 1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고온에 탈진해 쓰러져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9월27일~10월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거리 선수들을 대상으로 알약을 이용한 열 반응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실험이다.
27일(현지시간)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 실험은 도쿄 올림픽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더위가 선수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연구"라고 소개했다.
대상은 남녀 1만m와 마라톤 등 장거리 선수들이다. 이에 동의한 참가자들은 외부 온도에 따라 체내에서 흡수하거나 발산하는 열 반응을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된 무게 1.7g짜리 전자 알약을 섭취하고 경기에 나선다. 체온 변화는 열 화상 카메라를 통해 측정된다.
기상정보 분석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 도하의 낮 최고 기온은 37~41도였다. 내년 7월24일~8월9일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와 비슷한 조건이다. 올해 이 기간 도쿄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웃돌았다. 일본 전역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8월4일까지 1주일간 1만8347명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실려갔고, 지난 15일에는 도쿄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무더위에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 참가국의 대표단도 지난 20~22일 도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장 회의에서 폭염에 대한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응이 미온적이자 IAAF가 무더위로 인한 선수단의 이상 여부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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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조직위는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무더위 문제를 잘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OC는 최근 홈페이지에 '더위 예방지침'을 게재하면서 "40~42도의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거나 70~90도의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 고온 다습한 환경에 가능한 한 대비를 하라"고 당부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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