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초·중·고등학교 146만 557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학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 중에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온라인으로 135만 311명이 참여해 92.3%의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이 1.6% 전년도 실태조사 결과(1.0%) 대비 0.6%P 증가했고, 전국 평균(1.6%)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 초등학교는 4.0%로 1.5%P 증가, 중학교는 0.6%로 0.2%P 증가, 고등학교는 0.3%로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교폭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유형(중복응답 포함)은 언어폭력(53.9%), 집단따돌림(36.3%), 스토킹(13.1%), 신체 폭행(13.1%), 사이버폭력(11.4%), 금품갈취(11.3%), 강요(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 따돌림과 언어폭력 전년 대비 각각 20.1%P, 19.3%P 증가해 그 변화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학교폭력의 유형이 신체적인 괴롭힘보다는 정서적·관계적 폭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0.8%), 복도(14.3%), 운동장(9.9%), 급식실 및 매점 등(8.9%), 등으로 피해 응답 69.6%가 ‘학교 안’ 공간에서 발생했고, 발생 시간대는 쉬는 시간(34.9%), 점심시간(15.1%), 하교 이후(14.2%) 등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학교 밖보다는 학교 안에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해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하며, 학교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즉각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 평화로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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