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줄어든 르노삼성, 7년만에 구조조정 추진
르노삼성, 21일 노조 대상 설명회서 생산량 감소 계획 밝혀
시간당 생산량 60대→45대로 25% 가량 감소
르노삼성 "희망퇴직·순환휴직 등 규모 시기 논의해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7년 만에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의 후속 신차를 조기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당장 하반기부터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21일 노조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시간당 생산량을 현재 60대에서 45대로 줄이는 생산 물량 감소 계획을 밝혔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유휴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이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지난 3년간 자연 퇴직자가 없어 인력조정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닛산 로그 위탁 종료에 따른 생산 스케줄 조정에 따라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등 규모와 시기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닛산 로그의 위탁 물량이 연 10만대 수준에서 6만대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오는 연말에는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그 생산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당장 시간당 생산량 25%가 줄면 생산직 1800여명의 25%에 달하는 450여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시작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구조조정 얘기가 먼저 거론되면서 어렵사리 봉합한 노사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고강도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반면 르노삼성 측은 본사에서 닛산 로그 위탁 물량의 빈자리를 채울 후속 신차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노사 갈등 해소를 통한 생산 안정화가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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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올해 1~7월 생산량은 9만8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진 노조의 잇따른 파업으로 르노 본사가 로그 위탁 물량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닛산 로그의 수출 위탁 물량은 4만3329대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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