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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G7 정상회의 깜짝 방문…佛 중재 속 美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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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프랑스가 중동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도박'을 벌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을 깜짝 초대해 양국간 중재를 시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오전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를 방문해 5시간 가량 머문 뒤 테헤란으로 돌아갔다.

방문 동안 자리프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부 장관과 2시간 동안 심도 깊은 회의를 했고 영국과 독일 정부 관계자들도 만났다. 자리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과 르드리앙 장관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이란의 적극 외교는 계속된다"면서 "앞으로의 길은 어렵지만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별도로 그와 만남을 갖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자리프 장관의 프랑스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이란간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을 내비치자 "아니다. 난 그걸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더 이상 1년 반~2년 전과 같은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것들을 하겠지만 당신이 알다시피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 그들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 23일에도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했었다.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유지를 위해 미국과 이란을 설득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G7 회의 개막에 앞서 자리프 장관을 만나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등 경제적 보상책을 제안하고 이란 핵협정 복귀 등을 촉구했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G7 회의 중 각국 정상들에게 중동 긴장감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이란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핵폭탄을 갖길 원치 않는다. 우리는 그 지역(중동)의 불안정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G7 회의 기간 중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공동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2시간가량 이란핵협정 복귀를 설득한 데 이어 만찬 자리에서도 다른 G7 정상들과 함께 이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지만 그를 핵협정 복귀로 설득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주요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자리프 장관 초대가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AP는 "엄청난 도박(high-stakes gamble)"이라면서 "G7 정상들이 이란을 어떻게 다룰지를 놓고 크게 균열이 생긴 가운데 자리프 장관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리프 장관을 초대한 뒤 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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