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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금융시장 불안…韓 성장률 1%대 절벽으로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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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하자 금융시장 불안

실물경제로 이어져 수출·투자 위태

정치적 악재로 성장률 1%대 확률 높아져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에서 불거진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으로 전 거래일 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감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6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에서 불거진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으로 전 거래일 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감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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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조강욱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중단 조치 이후 한일간 경제 분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시장에 즉각 반영되면서 23일 주가는 하락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전쟁이 장기화되면 수출, 투자를 포함한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경제 성장률 하락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6원 오른 1212.0원에 개장했다. GSOMIA 중단 조치로 인한 한일간 교역 악화 우려에 대한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22일에도 4.9원 오른 1207.4원에 마감했다. 이틀만에 10원 가까이 뛴 셈이다. 주식시장도 외환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8.59포인트 내린 1942.42에, 코스닥은 5.97포인트 내린 606.28에 개장했다.

◆금융 불확실성 커져


GSOMIA 종료 결정으로 인해 국내 증시를 억누르던 한일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돼 코스피가 1800선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전략팀 보고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양국 간 협상에서 초강경 대응을 주고 받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일본의 맞대응 강도에 따라 극심한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경제 보복 맞대응 카드는 수출규제 품목 확대, 보복관세, 일본 내 한국기업 자산 압류 등"이라면서 "코스피가 전 저점인 185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GSOMIA 중단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신호라는 것은 분명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 수출규제가 강화된 8월 들어 원달러환율 변동폭은 눈에 띄게 커졌다. 8월(1일~22일) 원달러환율 변동률은 0.42%로 월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8월 상반기(1일~15일)엔 변동률이 0.51%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23일 밤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또한번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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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까지 소폭 상승했다. 22일 31.77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말에는 28bp였다.


◆장기화되면 성장률 타격


정치적 악재들이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수출과 투자가 위축돼 올해 경제성장률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 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1%대 전망에 관한 질문에 "상황이 아주 악화돼서 수출과 설비 투자 부진이 심화되면 저희들이 봤던 성장률도 쉽지 않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일본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제에 주는 불확실성이 더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 사태가 매듭짓도록 노력하는 한편 긴 호흡을 갖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관계부처 추가대책 마련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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