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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각국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대출우대금리 4.25%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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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도 사실상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새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결정한 대출우대금리(LPR)를 4.25%로 발표했다. 이것은 중국이 지난 주말 LPR 개혁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중국은 18개 은행의 1년 및 5년짜리 LPR 최저금리를 평균한 뒤 매월 20일 공표하기로 했다. 중국 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새로 발표되는 LPR을 반드시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중국에서 기준금리 성격을 가졌던 1년 만기 대출금리가 2015년 10월부터 4.35%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에 결정된 LPR 4.25%는 사실상 우회적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은행들이 적용할 수 있는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법으로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는 얘기다. 앞서 인민은행도 새 제도를 '시장 기반 금리 개혁'이라고 표현하며 "대출받는 이들의 금융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은행들의 LPR 산정이 3.3% 수준인 중기대출유동성(MLF) 금리와 연계돼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 월간 고시될 LPR 평균치는 기존 기준금리 보다 최대 1%P 정도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직접 인하하는 방법 대신 LPR 개혁을 통해 새 대출금리 산정 기준을 만든 것은 시장 충격을 줄이면서 실질적으로는 금리인하 효과를 내려는 속내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1년 넘게 미국과 무역전쟁을 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92년 통계작성 후 분기 기준으로 27년만에 최저치인 6.2%에 그쳤다. 하반기 추가적인 경기하락 추세가 불가피해 전 세계 금리인하 분위기에 올라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경기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민간기업, 중소기업에 대출 비용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행이 잘 되지 않았다.


홍콩 크레디트스위스의 빈센트 찬 중국 담당 전략가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인 올해 중국은 사회, 경제 안정을 유지하려 한다"며 "중국 경제가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조치로 국제 금융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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