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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DJ-오부치 공동선언은 韓日 미래 위한 양국 국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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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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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은 18일 "김 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추모글에서 "오늘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일본에 의한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배상청구권을 인정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 경제적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는 현재의 일본 정부를 향한 우회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무기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 수감됐던 1982년 옥중에서 가족에게 보낸 서신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기렸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됐고,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IT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속에 김 전 대통령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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