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시신 사건' 한강 수색 중 팔 발견…피해자 신원 확인 중(종합)

추가로 발견된 시신 일부 팔에서 지문 확보 기대
앞서 발견한 몸통 시신과 연관성 확인 수사 속도

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하구에서 경찰이 ‘몸통 시신 사건’과 관련한 시신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강서 '몸통만 발견된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팔 부분이 16일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 발견 5일만이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48분께 수색 전담팀이 한강 이라뱃길 수문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오른쪽 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약 3㎞ 떨어진 곳이다.

이날 추가로 발견된 사체는 팔꿈치 아래부터 손까지 부위다. 사체의 상태를 고려할 때 지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심하지 않은 상태여서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9시15분께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발견돼 수색작업을 벌였다.

발견된 시신의 크기와 형태 등으로 미뤄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젊은 성인 남성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국립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부에 구타 흔적이나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시신 유기 시점은 시신 발견 일주일 이내로 추정된다. 시신 주변에는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옷 등 유류품은 없었다.

경찰은 추가로 발견된 시신 일부를 분석,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관계자는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앞서 발견된 기존 몸통 시신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