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켐트로스, 소재 국가대표로 쏠리는 기대…정부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맞불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정부가 전략물자 수출심사 간소화 우대국 목록에서 일본을 뺀 뒤 관련 규제를 기존보다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켐트로스 몸값이 뛰고 있다. 핵심소개 개발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13일 오후 2시41분 켐트로스 는 전날보다 23.69% 오른 4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에 일본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지난 8일 발표하려다가 잠정 연기한 지 나흘만이다.

켐트로스는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시킨 포트레지스트(감광액)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매수세가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켐트로스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는 전해액 첨가제와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핵심 소재다. 광개시제(PI)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구성하는 중요 성분 가운데 하나다. 개시제 수율이 포토레지스트 성능을 좌우한다. 10나노대 D램 생산용 핵심 재료인 지르코늄(Zr)계 프리커서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유기 리간드(Ligand) 양산 공정에도 성공했다. 켐트로스는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차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켐트로스 는 올해 초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이차전지와 태양전지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PVDF 제조공정기술을 이전받았다. PVDF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 등이 우수해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불소수지다. 일본이 이차전지 관련 양극재와 분리막 관련 소재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켐트로스 이미 정부 지원을 통한 신소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1차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의 국책연구과제 주관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켐트로스 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산학협력단을 구성해 참여한다.

켐트로스는 생산능력 향상과 신규제품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