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차량호출시장 과열…요금경쟁, 기사시위에 '흔들'
3년만에 12개업체 난립 속 외국업체도 가세
패스앱·그랩 1위경쟁 속 車제조사만 웃음
[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캄보디아 택시호출과 차량공유 서비스시장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시장이 형성된 지 불과 3년여 만에 업체 간 경쟁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것. 업체들이 '요금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이가 줄어든 운전기사들이 항의시위에 나서면서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는 현재 12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년 4월 엑스넷(Exnet)이 첫선을 보인 지 불과 3년여 만이다. 캄보디아시장에서는 현재 패스앱(PassApp)과 싱가포르 그랩(Grab)이 각각 1만여명의 기사를 보유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위고(Wego) 역시 7000여명의 기사를 확보하고 뒤를 쫓는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타다(TADA)가 지난해 말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며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며 인도네시아 1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고젝(Go-jek)도 현지시장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차량 호출 앱으로 오토릭샤(삼륜차)와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골라 부를 수 있는데, 이용자 대부분은 저렴한 요금의 오토릭샤를 선호한다. 오토릭샤 요금은 회사와 관계없이 첫 1㎞까지는 3000리엘(약 900원), 추가 1㎞마다 1200리엘의 요금이 추가된다. 기사가 회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요금의 12~15%다.
현재 패스앱은 수도인 프놈펜 외에 시엠리아프와 바탐방, 시하누크빌 등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요 도시를 선점한 상태다. 그랩은 프놈펜시와 시엠리아프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동남아시아 차량호출시장 1위인 그랩이 최근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기세여서 패스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그랩은 단순 호출 외에 차량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그랩은 연내에 음식배달과 대출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운행 중인 오토릭샤 대부분은 세계 최대 삼륜차 메이커인 인도 바자지(Bajaj)그룹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프놈펜시에만 약 1만4000대의 오토릭샤가 등록되어 있다.
의류ㆍ신발ㆍ여행용품 공장 외에 이렇다할 제조업이 없는 탓에 캄보디아에서는 오토릭샤 기사가 인기를 끄는 직업이다. 오토릭샤 기사들의 한 달 수입은 400달러(약 48만6000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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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토릭샤 가격이 3700~4250달러로 만만치 않아 최근에는 기사를 상대로 한 리스 업체도 생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량호출 서비스 경쟁의 진정한 승자는 오토릭샤 생산업체인 바자지그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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