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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아" 고유정, 현남편 명예훼손으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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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첫 공판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고유정./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첫 공판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고유정./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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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자신을 의붓아들(5) 살해 혐의로 고소한 현(現) 남편을 고소했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2일 변호인을 통해 현 남편 A(37)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고씨가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현 남편 A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어이가 없다. 모든 것을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며 "고소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 13일 고씨를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씨를 살인혐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사람 모두 피의선상에 있다"며 "이달 중 수사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아들 B 군은 지난 3월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고씨는 5월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월1일 청주 자택서 긴급 체포된 뒤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2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계획범죄'를 주장했으나, 고유정 측은 "수박을 자르다가 성폭행을 시도하는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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