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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주간' 文 메시지 수위에 韓日관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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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보복 대응·대북관계 등 한반도 문제 중대 변곡점 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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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주상돈 기자] 청와대가 '8ㆍ15 주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74주년을 맞은 광복절은 여느 때와는 달리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여파로 최근 악화한 한일 관계에도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수석ㆍ보좌관 회의(12일), 국무회의 및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13일) 등 예정된 일정에서 연이어 일본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극일(克日) 메시지를 포함해 '평화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신(新)한반도 체제까지 메시지의 수위와 범위가 점점 고조돼 광복절 연설에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ㆍ1절 경축식에서는 일본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지 않았지만 이번 광복절은 상황이 다르다.

이날 오후 예정된 수보회의 모두발언은 그 첫 단계로, 광복절 연설문의 '예고편' 성격이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국내에서 일본기업 및 제품, 관광, 서비스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전망이다. 13일 국무회의에서는 '경제'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가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광복절 당일 내놓을 연설문이다. 비단 최근 상황에만 그치지 않고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남북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큰 틀에서 조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르면 이달 말 북ㆍ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을 거듭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11일 광복 7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우리는 이겨냈고 또 이겨낼 것입니다'라는 새 문안이 적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광복 7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우리는 이겨냈고 또 이겨낼 것입니다'라는 새 문안이 적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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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이를 언급하면서 "향후 30년간 남북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ㆍ1절에는 '신한반도 체제'를 언급하면서 남북을 '경제협력공동체'로 묶어 정의하기도 했다.


광복절을 사흘 앞둔 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메시지 담당 핵심 참모진이 배석한 가운데 연설문 독회(讀會)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전략적으로 상황에 따라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연설문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막바지 작업에 부심이다.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이낙연 총리와의 비공개 주례회동도 이날 예정된 만큼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오는 14일 위안부의 날 행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위안부의 날 행사와 광복절이 겹치며 일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한 데 대한 구체적 맞대응 방식과 추진 일정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전략물자수출입고시는 화이트리스트격인 '가'지역과 비(非)화이트리스트인 '나'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가지역에는 일본 등 29개국이 포함돼 있다. 가지역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는 3년짜리 포괄허가를 적용 받지만 나지역에 수출할 경우 허가신청서와 전략물자 판정서를 포함해 계약서ㆍ서약서 등 제출 서류를 추가로 내야 한다. 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더욱 엄격한 수출입 절차를 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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