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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규정 위반·동료 이감…美 억만장자 '극단적 선택'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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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됐던 미국 억만장자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 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관리하고 있던 교도소 당국이 매 30분 마다 상태를 점검하게 돼 있는 법무부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엡스타인이 숨진 날 밤 동료 수감자가 다른 곳으로 이감된 후 혼자 남겨져 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법무부는 교도소 측에 엡스타인이 자살할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동료 수감자를 같이 두고, 매 30분마다 점검하도록 한 지시를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AP 통신은 "수사관들이 성 범죄에 대해 파헤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감옥안에서 자살할 수 있었는 지는 미스터리"라며 "검찰은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명 인사 및 대통령들과도 얽혀 있는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는 짧게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엡스타인은 이날 이른 아침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교도소를 관할하는 연방 교정국이 밝혔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26일에도 교도소 감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망 배후에 클린턴 전 대통 부부가 있다는 점을 암시한 영상을 트위터에서 리트윗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 영상은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런스 윌리엄스가 제작한 1분30초짜리로,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하루 사이에 3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엡스타인 사망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화살을 선제적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돌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 소유의 개인 비행기를 여러 차례 이용하는 등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1992년 자신의 개인별장에서 엡스타인 등과 파티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조사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비판에 나섰다. 베토 오루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정적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기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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