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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맥스 운항 중단에 구형 기종 인기…"임대료 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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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보잉의 신형 기종인 737맥스가 잇따른 추락 참사로 운항 중단되면서 구형인 737-800기종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보잉 737맥스 기종이 운항 중단된 이후 대체기종으로 737-800기종이 인기를 끌면서 리스 요율이 약 40%가량 올라 갔다. 737-800기종은 보잉사가 2017년 연료 효율을 개선한 737맥스 기종을 개발해 투입하기 전 판매되던 구형 모델이다.

런던 소재 항공컨설팅사 IBA의 필 시모어 대표는 "중고 737-800기종은 지금 금싸리기와 같다"고 전했다.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항공,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기종이 잇따라 추락해 탑승자 총 346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모두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의 원인으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의 에러를 지목했고, 현재 보잉사는 해당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보잉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점검 및 승인, 조종사들의 적응 훈련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도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한 항공 여객 수요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편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경우 원래 지난해보다 5% 이상 운항편수를 늘리기로 했었지만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운항 편수 감축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737-800기종 등 구형 기종을 추가 임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유분이 없는 것은 리스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아일랜드 소재 항공기 임대 회사 CEO인 콜름 배링턴씨는 CNBC에 "임대 회사들은 보유한 737기종을 이미 모두 임대해줘서 올해엔 여유가 없다"면서 "항공사들이 특히 737--800기종을 더 찾고 있어 리스 요율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인 보잉의 상황도 어렵다. 보잉은 지난 3월 운항 중단 후 생산 물량을 한달 42대에서 5대로 감축시켰으며, 2분기에만 항공사들에 대한 보상금 등에 49억달러의 비용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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