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물놀이 후 귀 파지 마세요"…왜?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직장인 이 모(28)씨는 주말을 맞아 워터파크를 찾았다. 파도 풀에서 넘실거리며 더위를 식히다 보니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도 싹 날아가는 기분이다. 물놀이 후 샤워를 마친 이 씨는 탈의실에 비치된 면봉으로 귀를 팠다. 이틀 후 이 씨는 자꾸 귀가 신경 쓰인다. 수영할 때만 해도 멀쩡하던 귀가 간지럽고 쑤시기 때문이다.
이 씨처럼 물놀이 후 무심코 귀를 팠다가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급성 외이도염이 원인이다. 영어로는 '스위머스 이어(Swimmer's Ear)'라고 할 정도로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생기는 질환이다.
급성 외이도염에 걸리면 처음에는 습진처럼 가렵다가 귀 주변에 붉은 빛이 돈다. 심할 경우 귓속에서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고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귀에 물들어가면 면봉 대신 헤어 드라이어=특히 이 씨처럼 수영장을 다녀온 후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귀 안에 물이 들어간 상태에선 미세한 자극에도 감염이 일어나기 쉽다. 대신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해 귓속 물기를 가볍게 말려주는 게 좋다.
급성 외이도염에 걸렸을 경우 진통 소염제로 치료하거나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외이도 내 이물질을 제거한 후 항생제 연고나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주고 하루 2~3번 스테로이드 성분 등을 포함한 외이도 점액도 넣어준다.
급성 외이도염이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되면 외이도에서 액체 분비물이 계속 나온다. 이 경우 식초를 생리식염수와 혼합해 외이도를 세척하는 '식초 요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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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름철엔 과도한 귀지 제거를 삼가야 한다"면서 "외이도에 있는 귀지는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귀지 제거는 피부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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