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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적자 이마트…10만원선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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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적자 이마트…10만원선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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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역대 최저치까지 밀렸다. 11만원 선이 무너진 데 이어 10만원선 마저도 깨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는 전날 1.3% 내린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1만원 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가로 3분기 들어서만 22% 넘게 떨어졌다.

실적 악화의 영향이 크다. 이마트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14.8%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분기 실적이긴 하지만 이마트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3년 11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3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는 이마트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1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가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사실상 어닝쇼크 수준이다. 전날 공시 이후 이마트 주가는 장중 한때 역대 최저가인 10만6000원까지 떨어졌다가 10만9000원으로 조금 회복해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전자상거래 업체의 저가 공세, SSG닷컴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국민 가격' 등 상시 초저가 전략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시설이 노후화한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또 이마트24, SSG닷컴 등 초기 투자가 진행된 자회사들이 하반기 들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경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영 여건은 악화일로다. 본업인 대형마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할인행사가 확대되면서 매출총이익률(매출/매출총이익)도 감소추세다. 전문점은 상반기에만 5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온라인 서비스 SSG닷컴은 새벽배송 서비스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고정비 증가, 마케팅 지출 등으로 인한 손실 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주가가 대변해 주듯 시장의 반응도 싸늘하다. 실적이 회복되지 않는 한 10만원 선을 지키기도 버거울 것이란 시각이 높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마트는 새벽 배송 경쟁이 심화하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식품의 시장점유율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이커머스 사업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비용이 많이 드는 새벽배송 탓에 올 3분기 쓱닷컴의 온라인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점, 트레이더스, 편의점 등의 신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할인점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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