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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가면 일본인" '유파라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종수정 2019.08.07 11:09 기사입력 2019.08.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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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출입 한국인 촬영 온라인 공유 일명 '유파라치'
일본 제품 불매운동 한 달…日 맥주 등 수입 반토막

"유니클로 가면 일본인" '유파라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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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금 상황에서 유니클로 가면 사실상 일본 사람 아닙니까 이해할 수 없네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직격탄을 정면으로 맞았다.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자키 다케시 재무책임자(CFO)의 실언이 결정적 단초가 됐다. 그가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폄하성 발언을 했던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후 한국 수입·판매업체 대표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두 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정작 일본 본사 측이 사과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쪽 사과'라는 역풍을 맞았다.


이렇다 보니 '유니클로 제품 불매'는 곧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유니클로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 조롱하는 이른바 '유파라치'로 생겨났을 정도다.

불매운동 여론과 유니클로에 대한 '유파라치'까지 있다보니 유니클로 일부 직원들은 상당히 예민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경제'가 최근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 들러 계산대 직원에게 취재 상황임을 밝히고 최근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매장 상황 등을 질문하자 '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경찰이 해당 매장에 방문해 계산대 직원으로부터 고충을 듣는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유니클로 매장 치안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유니클로 매장은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상권이 보장된 지역에 있음에도, 손님은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관련해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한 달간 유니클로 매출(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액 기준)은 6월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집회 참가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집회 참가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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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유파라치'를 둘러싼 논란도 많다.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모두 친일파, 매국노 취급하는 것은 이분법적 논리, 흑백 논리와 다를 것 없어 사실상 폭력이라는 지적이다. 또 불매운동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다.


20대 직장인 A 씨는 "유파라치는 그냥 불법촬영이다. 타인을 몰래 숨어서 찍는 몰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발적 불매운동은 좋지만, 불매운동을 강요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B 씨는 "한국과 일본 갈등 사이에서 우리나라 정부 의견을 존중하지만 이와 별도로 불매운동 강요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다름을 보장하고 서로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파라치'에 대해서는 "초상권 침해 등 불법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3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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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일본 맥주 수입액은 반토막이 났다. 관세청의 일본 맥주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전월(790만4000달러) 대비 45.1%나 감소했다.


여행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7월4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 여행 관심도는 매주 평균 14% 포인트씩 감소, 7월 4주차에는 '일본 여행에 관심이 적어졌다'는 응답이 무려 75%에 달했다. '관심이 켜졌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서점가도 불매운동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일본도서 판매량(예스24집계)을 보면, 평소 인기 있던 일본 도서들은 20~30%에서 많게는 60%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작품은 요시다케 신스케의 '그것만 있을리가 없잖아'다. 6월 대비 양국 갈등이 시작된 7월1일~8월4일 기간 동안 67.9% 판매율이 감소했다.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1'도 40.9% 줄었다.


자동차 업계도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모바일 신차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이달 일본차 5개 브랜드 신차 유효 견적 건수는 1,347건으로, 전월 대비 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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