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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1' 고진영 "4타 차 4위"…시부노 깜짝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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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셋째날 뷰하이 2위, 박성현 3위서 우승 경쟁

'넘버 1' 고진영 "4타 차 4위"…시부노 깜짝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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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4타 차."


'넘버 1'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ㆍ사진)의 '메이저 3승 진군'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킨스 워번골프장(파72ㆍ65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번째 메이저 AIG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셋째날 4언더파를 보태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올라섰다.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깜짝선두(14언더파 202타)를 달리는 상황이다.

고진영은 6타 차 공동 9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5)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3, 4번홀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7, 8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4)부터 7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했다는 게 아쉽다. 그린적중률 94.44%의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했지만 32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6번홀(파3)에서 칩 인 버디를 터뜨리며 4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과 29일 끝난 네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해 이번에는 한 시즌 메이저 3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198만 달러)과 평균타수(69.11타), 올해의 선수(189점), CME글로브레이스(3199점) 등에서 모조리 1위를 접수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고진영 역시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시부노는 버디 7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출전한 선수다. 불과 21세, 지난 5월 일본의 메이저 살롱파스컵 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고, 7월 아네사레이디스오픈에서 벌써 2승째를 달성한 유망주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가 처음이라는 게 흥미롭다. 1977년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에 일본 선수 메이저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독점했던 애슐리 뷰하이(남아공)가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2위(12언더파 204타)로 밀렸고,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이 3위(11언더파 205타)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US여자오픈 챔프 이정은(23)은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고진영이 리젯 살라스(미국)와 밤 10시15분, 박성현은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10시25분 막판 우승경쟁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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