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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너무 편협한 역사관" 서울대 학생들, 조국 사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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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 하시기 바랍니다" 학내 대자보 붙어
"한일 문제 다른 의견 친일파 매도…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사노맹 사건 가담했던 교수님 아직도 죽창가 운운"

서울대 학내 게시판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은 모습./사진=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서울대 학내 게시판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은 모습./사진=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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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최근 청와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사퇴하고, 서울대로 복직한 조국 전 민정수석의 사퇴 운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은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인 모임에 서울대 재학생, 동문, 교직원, 교수님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라며 조 교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럼은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서울대 학생회관, 법대 등에 게시했다.


포럼은 "스스로의 말씀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라며 "교수가 정치권과 관계를 맺거나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경우에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폴리페서를 스스로 비판하신 교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시니 놀라울 뿐"이라며 "내로남불의 화신이라는 소리를 들으시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셔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너무나 편협한 역사관을 갖고 계시다"며 "사노맹 사건(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사건)에 가담하셨던 교수님께서 아직도 죽창가를 운운하시고 한일기본관계조약에 대해 교수님과 다른 의견을 갖는 분들을 친일파로 매도하시며 반일 선동에 앞장 서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트루스 포럼 소속 학생들이 학내 게시판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사진=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서울대 트루스 포럼 소속 학생들이 학내 게시판에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사진=서울대 트루스 포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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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이런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계신 교수님께서 그동안 후학들에게 미쳤을 영향을 생각하니 경악스럽다"며 "교수님께서 서울대에서 법학교육을 담당하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신다면 뜻을 함께하는 재학생 동문들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맞으면서 가시려거든 교수님을 향한 실망과 우려와 비판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확인하고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포럼은 온라인을 통해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조국 교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인 모임’ 등록을 받고 있다.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신임 수석 인선안 발표를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신임 수석 인선안 발표를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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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다 사퇴하고 지난 1일 서울대에 복직했다. 이후 '폴리페서(정치활동을 하는 교수)' 비판에 휩싸이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폴리페서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부 언론이 나를 '폴리페서'라고 공격하며 서울대 휴직과 복직을 문제 삼기에 답한다"며 폴리페서 논란에 반박했다.'앙가주망(engagement)'은 '사회 참여'라는 의미다.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 부임 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이다.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기억나는 장관급 고위공직자 중 교수 휴직을 하고 직을 수행한 분은 다음과 같다"며 교수 출신으로 임명직 고위공직자였던 11명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면서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은 왜 이런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자신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교수의 휴직, 파견, 겸임, 제도에 관한 연구'도 소개했다.


조 전 수석은 "(이 연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권, 행정부, 지자체 등 대학 바깥과 건강한 상호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교수의 현실 참여를 무조건 금지하거나 과도하게 억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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