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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쥐 들끓는 볼티모어"…막말 공세, 대선 전략 굳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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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인종차별' 공세를 펼쳤다. 이번엔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형식이어서 반발이 더욱 거세다. 이달 중순 민주당 초선 여성 의원 4인방에 대한 공격 후 여론의 흐름이 불리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재선 도전에 활용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27~28일(현지시간) 이틀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가 지역구인 일라이자 커밍스 민주당 하원의원을 맹공격했다. 커밍스 의원은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근 남부 국경 수용시설의 이민자 아동 처우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하원 감독개혁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ㆍ재무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는 커밍스 의원을 '잔인한 불량배'로 표현하는 한편 볼티모어를 '미국에서 가장 열악한 곳' '설치류가 들끓는 혐오스러운 곳'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흑인 유권자 비율이 60%(백인 35%)가 넘는 볼티모어 지역의 특성과 맞물려 인종차별ㆍ지역비하 논란으로 확산됐다.


27일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선'은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 중에 가장 불명예스러운 자"라고 비판하며 "커밍스 의원의 지역구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맞받아쳤다. 버나드 영 볼티모어 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볼티모어 시민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우리가볼티모어다(WeAreBaltimore)'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도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기자들에게 "인종차별이 아니다. 그의 지역구에서 사람들을 위해 끔찍한 일을 한 커밍스 의원을 비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이날 오전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발언의 초점은 민주당 의원들이 그들의 지역구엔 신경쓰지 않고 워싱턴DC의 스캔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들은 노골적인 인종 논쟁을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위해 '자신의 길'을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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