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온라인 화장품…크림, 립스틱 취향대로(종합)

레드오션 화장품시장, 유통비용↓ 경쟁력↑
립스틱·마스크팩·수분크림까지 다양
대기업의 도전…'온라인' 전용 브랜드까지
모바일·인터넷 쇼핑 대세 트렌드도 영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화장품 유통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추세다. 화장품업계가 레드오션으로 전락하면서 유통비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 대면 판매 방식 대신 모바일·인터넷 쇼핑이 늘어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날 온라인 전용 립 제품인 '키스 마이 에어리 매트 립스틱'을 출시했다. 톤다운된 레드와 코랄, 오렌지, 핑크 등 총 6종으로 자연스러운 무광 컬러로 마련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자신만의 퍼스널 컬러를 찾아 피부톤과 정체성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봄 웜톤과 여름 쿨톤 등 사계절에 맞게 더 세분화된 타입의 에어리 매트 립스틱을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5월 말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앰플 '캡처 미라클 앰플 마스크'도 선보인 바 있다. 아줄렌, 히비스커스, 카카두플럼, 티트리 등 투명앰플 타입 4종과 에멀전 타입 올리브 1종 등 총 5종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2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도 5월 온라인 전용 화장품 '퍼스널 원크림'을 선보였다. 고객들의 피부 타입 및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 빅데이터 108만5870건을 분석해 개발된 수분크림이다. 민감성 피부, 트러블 등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총 5가지 라인을 구성했다.

아예 온라인 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구축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저렴한 유통비용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고 인력 고용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IT 기술 발전과 더불어 화장품업계 유통 트렌드가 달라진 것이다.

실제 국내 1등 화장품기업인 LG생활건강은 5월 온라인 전용 화장품인 '밀리언뷰티'를 론칭한 바 있다. 강력한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글로벌 안무 크리에이티브팀인 '원밀리언댄스'와 손잡고 만들었다. 브랜드 홍보 역시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켓을 주요 유통 채널로 삼을 방침이다.

밀리언뷰티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하이드레이트 미 아쿠아 에이드 크림', '하이드레이트 미 스킨 퀵 에이드 미스트', '커버 미 소프트 톤업크림', '커버 미 글로우 쿠션', '스프레이 미 바디 스프레이' 등 5개 제품을 선보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