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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3.3㎡당 3998만원' 과천 푸르지오 써밋… 흥행 성공할까(종합)

최종수정 2019.07.26 16:37 기사입력 2019.07.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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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문을 연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대기자들이 모형도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대우건설)

▲ 26일 문을 연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대기자들이 모형도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대우건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비쌀 거라고는 했지만 이 정도로 비쌀 줄은 몰랐다. 사실 분양이라는 게 시세보다 싼 게 장점 아니냐"


26일 오전,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를 뚫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푸르지오 써밋 갤러리를 가장 먼저 찾은 김모(52, 여)씨는 3.3㎡당 3998만원으로 알려진 평균 분양가에 대해 "사실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에 거주중인 김씨는 "후분양이고 프리미엄 설계를 넣는다고 해 예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 공급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후분양 공급 단지다. 지하 3층 ~ 지상 최고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가구 규모로 이번 분양을 통해 전용면적 ▲59㎡ 254가구 ▲84㎡ 96가구 ▲111㎡ 33가구 ▲120㎡ 11가구 ▲126㎡ 27가구 ▲131㎡ 68가구 ▲151㎡ 17가구 등 총 506가구가 일반공급된다.


분양가는 최소 9억7040만원(59㎡B)부터 최고 21억3830만원(151㎡)에 달한다. 최근 과천 분양가는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4월 분양한 과천센트레빌은 3.3㎡당 2955만원으로 3000만원에 근접했고, 지난 5월 과천자이(옛 과천주공 6단지)는 3253만원으로 3000만원대를 뛰어넘었다. 이번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3998만원으로 4000만원에 근접했다.


하지만 주변 시세에 비하면 그렇게 높지 않은 가격이라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 시세는 지난 19일 기준 3.3㎡당 3930만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인근 주공10단지 전용 105㎡은 최근 실거래가 기준 3.3㎡당 45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행사인 과천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채양호 조합장도 "많이 양보한 가격"이라며 "초역세권에 관악산 기슭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시가 대비 15% 할인해 분양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신 중도금을 빠르게 준비해야 하는 것은 현금부자가 아니라면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이 단지는 계약시 계약금 20%를 납부하고 오는 11월과 12월, 내년 2월 3회에 걸쳐 중도금 60%를 나눠낸다. 이후 내년 4월 예정인 입주 때 잔금 20%를 납부한다. 1년 내에 분양금액 전액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르포]'3.3㎡당 3998만원' 과천 푸르지오 써밋… 흥행 성공할까(종합)


대우건설과 조합 측은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금 유예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내야 하는 1차 중도금 1000만원(모든 주택 동일)을 내면 중도금 60% 중 이를 제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입주 시까지 납부 유예가 가능하다. 유예기간 동안 연체 이자율은 5.5%다. 조가영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팀장은 "과천시에서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자들 중심으로 호응이 좋다"며 중도금 유예 제도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정모(34)씨도 현재 과천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며 "가격이 부담돼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중도금을 유예 해준다니 조금은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에 끌려서 왔다"며 "아내가 강남으로 통근하고 있어 현재의 역세권으로도 좋고, 나중에 GTX-C가 개통되면 더 좋아질 것으로 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특히 정부과천청사역은 GTX-C 노선이 정차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과천초, 과천중, 과천외고, 과천여고 등 도보 통학권 학교가 인접해있고 과천역 학원가도 가까워 대표적 학세권 단지로 꼽힌다. 이마트 과천점, 과천시청, 과천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가까워 생활ㆍ문화 시설 이용에도 편리하다. 별도의 옵션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 이도 있었다. 최모(48)씨는 "발코니 확장이 필수라고는 하지만 에어콘이나 가전들이 기본적으로 포함되니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그렇게 높진 않은 느낌도 든다"고 전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대우건설이 고품격 주거공간을 내건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로 계획된 만큼 각종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됐다. 커튼월 룩과 LED 경관조명이 적용됐고 일부는 고급빌라 모티브의 클래식 디자인과 고급 유리난간 창호 등이 적용된다. 주차공간도 가구당 1.77대에 층고 2.7m로 넉넉하게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도 3레인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시설 등 운동시설뿐 아미라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카페테리아, 키즈&맘스카페, 공방, 스터디룸 등이 들어선다.


채 조합장은 "9개 평형 안에서 19개 타입이 나오는 등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구조는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전용 84㎡ 평형에 5베이 설계가 들어간 타입이나 보통 앞뒤 정도만 개방되는 판상형 타입에 측면 발코니를 두어 관악산 조망이 가능토록 한 것 등은 신선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84㎡ 평형에 5베이 설계는 이 단지가 한국 최초"라고 거들었다.


이날 견본주택 개관 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8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고 19~21일 정당계약 순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해당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 기타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 인천, 서울 지역 거주자다. 전용 85㎡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입주자 선정이 이뤄지고, 85㎡초과 주택은 50%는 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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