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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홍콩증시 상장 철회에 모건스탠리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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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규모 수수료 못 받게 돼
지나치게 높게 잡은 공모가가 원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상장연기 잦아" 비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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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 AB인베브가 홍콩증시 상장을 중단하면서 주관사인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체면을 구기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상장 주관사였던 JP모건과 모건체이스가 당초 최대 1억7000만달러(약 2003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상장이 불발되면서 수수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AB인베브는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 '버드와이저 브루잉 APAC'를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 때문에 철회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주관사가 받을 수수료는 모집하는 자금의 2%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렇게 받은 수수료 중 70%는 상장을 주도한 스폰서들에게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PO 실패로 인해 은행들의 명성에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관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JP모건은 이 지역에서 8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조롱하듯 골드만삭스는 경쟁사인 모건스탠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상장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모건스탠리는 지난 10년간 홍콩증시에서 두 번이나 대규모 IPO를 연기시켰던 은행"이라며 "반면 골드만삭스는 2010년 이후 26개의 점보 딜을 성사시켰고 그 규모만 10억달러에 달한다"고 홍보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모건스탠리를 비판하는 이유는 AB인베브의 기업가치를 골드만삭스가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은행들이 450억~550억달러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한 반면, 모건스탠리는 100억달러 이상 높게 기업가치를 잡으면서 주관사 자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투자 열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상장을 포기했고,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은 공모가가 너무 높다며 주당 공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B인베브는 1000억달러를 웃도는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홍콩증시 상장 기회를 다시 모색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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