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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넷플릭스', SKT가 재무·서비스·마케팅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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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가입자 500만 목표, 달성시 SKT 지분 50%+1 확보
IPO 통해 외부 투자 유치, 자본 확충해 글로벌 서비스 박차
통합 서비스 명칭 '웨이브(WAVVE)'로 가닥

'한국판 넷플릭스', SKT가 재무·서비스·마케팅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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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에 맞서 '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하는 SK텔레콤-지상파 3사의 '푹-옥수수' 통합법인이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상파 3사가 콘텐츠 제작과 투자를 담당하고 SK텔레콤이 재무, 서비스, 마케팅 등을 맡으며 역할 분담에 나섰다. 통합 서비스 명칭은 '웨이브'로 가닥을 잡았고 유료 가입자 500만명 돌파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SKT, 통합OTT 재무ㆍ운영ㆍ마케팅 맡아

15일 방송업계와 SK텔레콤 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푹'과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의 통합법인 내 재무, 기획&운영, 마케팅 최고 책임자로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임원들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욱 SK브로드밴드 재무팀장이 선임됐다. 또한 이상우 SK브로드밴드 모바일 서비스팀장 최고서비스책임자(CSO)를 맡고, 배재근 SK텔레콤 제휴사업팀장이 마케팅전략그룹장에 각각 선임됐다.

신임 대표이사에 이태현 전 KBS 국장이 선임된 가운데 회사 주요 보직 상당수를 SK텔레콤이 맡은 것이다. SK텔레콤측에서 주요 보직들을 맡은 배경은 해외 재무적투자자(FI) 유치, IPTV+통합OTT 서비스 연계, 통신사업자 연계 마케팅 등으로 요약된다. 지상파 3사는 본연의 경쟁력인 콘텐츠 제작과 수급에 집중하고 SK측에서 기획과 운영, 마케팅을 담당하며 역할을 나눴다.


방송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3사측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CFO를 SK측에서 맡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는데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와 통합 OTT의 연계, 통신 사업자들과의 협업 등이 중요하다는데 양측이 합의해 각 부문장 자리로 SKT와 SKB 임원들이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료 가입자 500만 달성시 SKT 50%+1주, 기업공개

통합법인이 이처럼 진용을 갖춘 것은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만명에 불과했던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00만명을 넘어선 뒤 3월 153만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사용자와 사용 시간은 계속 늘고 있지만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3개월 무료 프로모션 등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많아 연초 가파랐던 유료 가입자 수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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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안클릭의 지난 5월 모바일 앱 이용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옥수수' 월단위 이용자는 약 323만명, 지상파 3사의 '푹' 이용자는 약 93만명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옥수수' 가입자 대부분이 스마트폰 요금제에 포함된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실제 유료 가입자 수는 여기에 못 미친다. 아직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양과 질, 가입자 수까지 모두 앞서 있는 상황이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통합OTT는 지난 4월 디즈니, NBC유니버셜, 소니 등의 메이저 해외 시리즈 제작사들과 손을 잡았다. 이미 187개 타이틀, 2880개 에피소드를 선보인 데 이어 연말까지 계속 콘텐츠 수를 늘릴 계획이다. 오는 9월 통합법인 설립과 함께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 TV용 앱도 새로 공개했다. 특정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폐쇄적 정책을 버리고 V용 앱을 출시해 넷플릭스처럼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기기로 통합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유료 가입자 목표는 500만명으로 잡았다. 양측은 유료 가입자가 100만명씩 늘어날 때 마다 현재 30%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을 5%씩 늘려 최대 50%+1주를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진행해 외부 투자를 유치,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최종 확정 전이지만 기존 '푹(POOQ)'과 '옥수수(Oksusu)'를 통합한 서비스 명칭은 '웨이브(WAVVE)'로 정했다. OTT 서비스와 통신 서비스를 연계하기에 적합한 이름이라는 평가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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