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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막 내리는 반도체 천억달러 시대…재고율 떨어질 때 직격탄(종합)

최종수정 2019.07.14 07:10 기사입력 2019.07.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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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재 수출 제한 탓…올해 반도체 수출액 1000억달러 하회 예상

작년 반도체 수출액 1267억달러였는데 1년만에 미끄러져

재고율 3월부터 감소…4분기 경기 회복 기대했는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1000억달러 기록이 1년 만에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반도체 경기가 4분기에 회복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최근 들어 반도체 재고율도 떨어지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일본이 던진 돌발 변수 탓에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예상보다 더 하향 조정 될 것이라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올해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수출액을 10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상반기 수출액은 426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하지만, 하반기엔 524달러로 감소폭을 19.9%로 다소 줄여 1000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문병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소재 수출을 제한하면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재고 소진을 통해 대응할 수 있지만, 소재 확보에 차질이 발생하면 반도체 생산 및 수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 1000억달러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2016년 622억달러에서 2017년 979억달러로, 지난해에는 1267억달러까지 늘어났었다. 1000억달러를 돌파하자마자 세계 경기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단가가 추락한데다, 일본과 무역 무찰까지 빚어져 수출액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이 1000억달러 밑까지 떨어지면 무협이 6월 예상했던 올해 전체 수출액(5660억달러)도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무협은 지난달 전망에서 올해 4분기 반도체 경기 회복을 점쳤다. 실제 반도체 재고율은 지난 3월부터 떨어질 조짐을 보였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반도체 생산자제품 재고지수에 출하지수를 나눠 계산한 반도체 재고율은 지난해 9월(69.6)부터 올라 올해 1월(119.0)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월(111.0)부터 하락 전환해, 3월 82.8까지 떨어졌다. 4월(111.3)에 일시 반등했지만, 5월에 또 98.9까지 내려왔다.

문 연구원은 "소재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 경기가 회복 되더라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얻을 이익이 없다"며 "다만 일시적으로나마 가격이 상승 할 수 있고, 글로벌 제품 경쟁력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악재만 해결되면 반도체 수출액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D램의 시장 현물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평균 3.0달러로 전날 대비 1.2%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14일 같은 제품의 가격이 7.4달러를 기록, 전날 대비 약 0.2% 오른 이후 10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수요가 적은 구형 제품에 속하는 DDR3 4Gb D램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날 대비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와 인텔 등 PC용 반도체 수요자들의 경쟁 심화가 D램 가격을 상승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모듈 업체가 가격 상승을 우려, 사전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가격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 시설 투자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D램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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