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고을 광주’ 지역 대표 축제 자리매김

5~6일 1913송정역시장서 개최…1만여 명 다녀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 ‘제2회 광주 맥주축제 비어고을 광주’가 5~6일 이틀간 1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등 성료했다.

9일 축제문화기획그룹 F.E.A.T에 따르면 ‘광주 맥주축제’는 ‘술 한 잔이 주는 진심, 진심이 모여 만드는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5~6일 이틀간 1913송정역시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에서 펼쳐진 올해 광주 맥주축제는 말 그대로 이열치열의 여름축제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내내 30~35℃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맥주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시장 내 다양한 먹거리를 먹고 맥주를 마시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무더위를 즐겼다.

행사장 내부에서 맥주를 구입하는 데 쓰인 전용 화폐 ‘비어코인’ 제도를 통해 미성년자 등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소맥제조 능력을 평가하는 이색자격 프로그램인 소맥제조 자격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실기시험을 치러야 실제 발급이 되는 만큼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맥주와 관련된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 비어고을 맥주대회는 음주가 가능한 성인부 경기와 음주가 어려운 청소년부 경기로 나눠 진행됨에 따라 비음주자 또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만든 신선한 기획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1913송정역시장은 개장 첫해 2000명이 넘는 일일방문객이 찾아올 만큼?전통시장 우수사례로 꼽혔지만 현재는 방문객 수가 1000여 명 이하로 급감하는 등 관심이 시들해 지고 있는 상황에 시장 활성화에도 한몫 했다는 평이다.

1913송정역시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용금씨는 “시장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젊은 청년들이 우리 상인들을 위해서 이런 축제를 기획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출과 상관없이 시장이 활기차 좋았다”고 말했다.

1913송정역상인회 측은 올해 축제를 통해 비축제 기간 대비 300%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광산구와 주관단체는 올해 행사를 통해 광주 맥주축제 비어고을 광주가 신규 대표 축제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년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행사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축제 문화기획 그룹 F.E.A.T 관계자는 “광주 맥주축제 비어고을 광주는 2018년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침체된 상권이 하나 돼 만드는 대표적인 광주 최초 맥주축제이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다”며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과음이 아닌 소소한 음주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는 축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광주 대표 맥주축제의 기틀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청년들이 결성한 축제문화기획그룹 F.E.A.T.(Festival Emerge Around This)는 침체한 상권을 살리고 상인과 함께 만들어 가는 광주 맥주축제 ’비어고을 광주‘를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