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시아·태평양지역 감원소식 먼저 들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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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독일 도이체방크가 2022년까지 약 2만여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차 때문에 먼저 월요일을 맞은 8일 아시아 곳곳에서 감원 소식이 확정되고 있다.


1870년 설립된 도이체방크는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1872년 상하이와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진출했다.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아태지역 14개 시장에서 1만9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다만 외신들은 아태 지역의 도이체방크 투자은행(IB)인력은 약 300명으로 추정했다.

이날 호주 파이낸셜리뷰는 도이체방크 수뇌부가 호주 IB부문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축소와 현지인들이 입을 타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도이체방크의 주식리서치, 세일즈 트레이딩, 파생상품, 자본시장부 등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고 IB팀도 수를 줄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이체방크 직원들은 이날 사무실을 떠나면서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기도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계약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또다른 직원은 호주에서 총 4개의 자본시장 관련 팀이 해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인수·합병(M&A) 팀에는 즉시 해고의 바람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서는 도이체방크 사무실이 위치한 국제상업센터(ICC) 건물 앞에서 직원들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한 채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에 해고됐다는 도이체방크 홍콩 소속 트레이더는 "사무실의 분위기가 매우 우울했다"며 "인사팀과 몇 차례 대화를 했고, 이후 이 꾸러미를 주면서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ICC 건물 앞에선 도이체방크 로고가 크게 박힌 큰 봉투를 들고 택시를 기다리는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 도이체방크에선 아직까지 특별한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이체방크 (일본에는) 5명의 주식 분석가가 포함돼 있고, 최근 들어 인력들이 타사로 옮긴 경우도 많았다"며 "아직까지 구조조정이 일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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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이체방크는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직원을 줄이고 IB관련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비용만 74억유로(약 9조원)에 달한다. 2년간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도 유예한다. 크리스티안 제빙 CEO는 "우리는 원점으로 회귀한다"며 "고객 거래를 중심으로 한 독일 은행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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