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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무역전쟁으로 미국인 연기자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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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무역전쟁이 중국 정부의 미국 관련 문화 콘텐츠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인 연기자들이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영화산업에 기대를 걸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인 연기자들이 최근 잇단 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 등 무역전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사드 보복으로 한국 문화·엔터 업계가 타격을 입은 것 처럼 미·중 간 무역갈등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중국이 미국 관련 문화 콘텐츠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으로 미국인 연기자와의 계약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인 연기자 매트 윌리엄 노웰스는 FT를 통해 "중국 소속사가 무역전쟁을 거론하며 나와의 계약을 끝냈다"며 "나는 그들이 미국인과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미국 국적 연기자도 "중국의 많은 영화 관련 회사들이 미국인 연기자를 선택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일부 대형 방송사들도 미국인 연기자를 기피하는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계에서는 미국 밀어내기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FT는 지난달 열린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오른 15개 영화 가운데 미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해 6편이 올랐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아직 헐리우드 영화의 중국 상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무역전쟁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제는 '제한'들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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