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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7월 경매…대동여지도·호크니 아이패드 드로잉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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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예상 작품은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최대 17억원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케이옥션의 7월 경매에 184점, 약 11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등 한국 추상 작가들의 작품과 박수근, 천경자, 김종학, 김창열 등 구상작가들의 수작이 다수 출품된다. 해외미술 부문에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데미안 허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요시토모 나라, 야요이 쿠사마 등 인기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곽분양행락도', '백자투각장생문필통 등 희귀하고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과 청전 이상범, 유산 민경갑 등 주요 작가들의 수작, 목안, 죽제화조문다필통 등 소장가치 높은 당시 주문제작 작품들이 두루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또 조선 후기의 서화가로 조선 서예사의 이론적 체계를 구축한 원교 이광사의 특별섹션을 마련해 시고, 동필, 원교서첩 등을 선보인다. 케이옥션의 7월 경매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가 예상되는 작품은 김환기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다. 1958년 작품으로 해방 이후 우리의 것을 그려야 한다는 김환기의 자각이 드러난 작품이다. 푸른 색을 채운 공간에 한 마리의 새가 힘찬 날갯짓으로 청아한 항아리 위를 통과하는 모습은 1950년대 김환기를 대표하는 핵심 이미지 중 하나이다. 김환기의 파리 시기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이번 작품의 추정가는 11억~17억원이다.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oil on canvas, 72.7×53㎝ (20), 1958, signed on the lower left  [사진=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 oil on canvas, 72.7×53㎝ (20), 1958, signed on the lower left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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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가로 6.7m, 세로 3.8m에 이르는 대형 지도로 김정호가 손수 제작한 목판본으로 찍어내 간행한 대축척 분첩절첩식 전국지도이다. 모두 22권의 첩으로 이뤄졌으며, 각 첩은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다. 김정호는 목판화에 능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전에 필사로 제작된 지도와 달리 목판본으로 제작된 대동여지도는 대량생산이 가능했고, 변경된 정보를 수정, 배포하기에 용이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경매에 출품되었던 대동여지도는 1861년에 제작된 초간본인 '신유본'이었고, 이번에 출품된 대동여지도는 신유본 이후 수정작업을 거쳐 1864년에 발행된 '갑자본'이다. 1861년에 첫 간행된 대동여지는 그 후 꾸준히 수정작업이 있었고, 이번 출품작에는 오자 수정, 위치 수정, 보충, 경제와 도로 등 다양한 수정 작업의 흔적이 남아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특히 경상도 성주(星州)의 안언(安偃)역 부분은 이전의 판본과는 다른 위치에 조각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전하는 대동여지도 약 서른 점 중 갑자본은 여섯 점 정도만 잔존한다. 추정가는 5억5000만~7억원이다.

박수근의 '시장'은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 여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추정가는 3억5000만~6억원이다.

김정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종이에 목판인쇄, 각 30×20㎝, 22점, 1864  [사진= 케이옥션 제공]

김정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종이에 목판인쇄, 각 30×20㎝, 22점, 1864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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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에서 또 눈에 띄는 작품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인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twenty eleven)-15 March'이다.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된 2010년, 일흔 셋이었던 화가는 혁신적으로 이 새로운 기계를 이용해 드로잉을 한 후 작품으로 완성한다. 총 스물다섯 개 에디션 중 스무 번째인 이 작품의 추정가는 5000만~7000만원이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자상감국화문통형잔, 백자투각장생문필통, 백자청화장생문병 등 희귀한 최고급 고려와 조선 시대의 최고급 도자기가 출품된다. 13세기에 제작된 청자잔인 '청자상감국화문통형잔'은 경매에서는 거의 출품된 적이 없는 희귀한 작품이다. 오늘날 흔히 사용되는 컵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뚜껑까지 남아 있어 제작 당시 원형을 추정할 수 있다. 추정가는 800만~2000만원이다.


'백자투각장생문필통'은 투각필통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장생문이 새겨져 있어 문양이 희소한 작품이며, 도상 빈 공간은 빼곡하게 소나무 잎으로 장식하해 예술성을 더했다. 추정가는 8000만~1억5000만원이다.


또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글씨가 여러 점 출품된다. 해공 신익희의 '격언(惟寬可以容人 유관가이용인: 오직 너그러움으로 사람을 포용하라)', 우암 송시열의 '겸익(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우남 이승만의 '실독행(근면성실한 마음으로 독실하게 실천하라)' 등이다.

박수근 '시장', oil on hardboard, 25×20㎝, 1950년대, signed on the lower right  [사진= 케이옥션 제공]

박수근 '시장', oil on hardboard, 25×20㎝, 1950년대, signed on the lower right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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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twenty eleven)-15 March', iPad drawing printed on paper, 127×95㎝, (edition 20/25), 2011, signed on the lower right  [사진= 케이옥션 제공]

데이비드 호크니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twenty eleven)-15 March', iPad drawing printed on paper, 127×95㎝, (edition 20/25), 2011, signed on the lower right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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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 '겸익(謙益)', 종이에 먹, 107×110.5㎝  [사진= 케이옥션 제공]

우암 송시열 '겸익(謙益)', 종이에 먹, 107×110.5㎝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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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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