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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막히고 임금은 상승…車부품업계 '벼랑 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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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협회,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주제 포럼
부품업체 긴급과제 등 논의…日수출규제로 설상가상

수출 막히고 임금은 상승…車부품업계 '벼랑 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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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 벼랑 끝에 선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어려움을 다시 한번 호소하고 나섰다. 중국 수요 감소로 수출길이 막힌 데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업계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다.


게다가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까지 더해지며 부품업계에 거센 위협을 가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대(對)일본 수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자동차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대응 방안, 긴급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전국 33개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들은 영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꼽았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 연구개발(R&D) 인력 및 투자의 부재 등을 언급했다.


2010년 4%에 육박하던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9%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수출 거래처 다변화 여력이 있는 대기업 부품업체는 2%대를 사수했지만 현대기아차와 함께 중국시장에 동반진출했던 중견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1%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완성차 해외 판매가 급격히 부진해졌고 당연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외 수출액은 231억달러로 2014년(280억달러)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세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인 만도가 창사 이래 최초로 임원 20%를 감축하고 희망퇴직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도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부품업계의 상황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차 개발을 위해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미ㆍ중 무역갈등에 이어 최근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 규제 시행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 업계 측면에서도 민관 협조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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