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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의 시대…서경배 "BTS 만든 건 팬덤, 우리만의 '아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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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변혁의 시대, 성공열쇠는 팬덤 구축
"50명이든 100명이든 출발이 중요"
고객 이해 부족했던 JC페니 사례 참고
건축·여성·영화…다양한 팬덤요소 자신감도

내우외환의 시대…서경배 "BTS 만든 건 팬덤, 우리만의 '아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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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은 자발적 팬덤인 '아미'의 힘이 큽니다. 우리도 기회를 잡으려면 브랜드보다 팬덤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이 7월 월례 정기조회에서 글로벌 아이돌그룹 BTS를 화두로 꺼냈다. 소통을 중시해 매달 첫 영업일에 월례조회를 만든 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BTS를 언급한 것은 이들의 성공 원동력인 '팬덤문화'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의미가 깔려있다. 서 회장은 지난 5월에도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팬덤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이 변혁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성장의 열쇠로 팬덤을 지목한 것.

지난 1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조회에서 서 회장은 "팬덤의 출발은 스토리"라며 "스토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50명이든 100명이든 우리의 제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을 찾아 작은 시도부터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BTS를 꼽았다. 그는 "BTS의 자발적 팬덤인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사와 스토리를 알고 열렬한 팬이 됐다"면서 "고객을 위한 우리의 이야기와 상품을 끈기있게 선보여나갈 때 팬덤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계해야 할 실패 사례로는 미국 유명 백화점 JC페니를 들었다. 애플 출신 전문경영인(CEO)이 쿠폰제도를 중시하는 기존 팬덤의 특성을 무시한 정가제 정책을 펼치면서 회사의 경영악화를 자초한 것. 팬덤을 구축하는 배경에는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게 골자다.


다양한 팬덤 요소를 갖춘 점은 아모레퍼시픽만의 강점으로 판단했다. 서 회장이 주목한 핵심 키워드는 건축, 공간, 식물, 여성, 단편영화, 미술 등이다.

그는 "'레스 이즈 모아(적게 하는 것이 많이 하는 것)'라는 말처럼 창의성 제약요인이 있다면 이를 줄이고 관료주의를 어떻게 탈피할지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잃어버린 20년'에서 탈피한 일본에서 역동능력을 배우고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읽자"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내우외환 상태라는 서 회장의 우려는 어려워진 K뷰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서 발표한 6월 국산 화장품 수출 잠정치는 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일본 외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41%,홍콩 17%, 미국 9%, 일본 9%로 나타났다. 통제할 수 없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이슈도 고민거리다.


다만, 올 상반기 글로벌 화장품 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시장이 호황을 이뤘다는 것. e커머스의 확대와 미국, 유럽 뷰티 편집숍들의 인기도 아모레퍼시픽의 도약을 위한 기회 요인들로 판단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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