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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일부 간부 “판문점 회동 너무 기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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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기대치 높아지는 것 경계하는 분위기…일부에서는 김정은 추켜세우는 발언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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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노동당의 일부 간부가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 주민들이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도록 자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에 사는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한 취재 협력자를 인용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실패한 뒤 크게 실망한 북한 주민들은 이번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냉정한 분위기"라고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남한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 정상들과 여러 차례 회담했으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풀리지 않고 되레 생활만 악화했다는 분위기가 주민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도당 간부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고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도당 간부가 '이번 북미 정상 회동에 환상을 갖지 말고 자력갱생으로 꼭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니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인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판문점 회동 이후 김 위원장을 추켜세우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고 북한 북부 지역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무역회사 사장은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김 위원장이 만난 것"이라며 "트럼프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아도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양강도의 한 인민위원회 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걸었다"며 "이번 회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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