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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에 오는 '로이스빌'…재범률 60%로 낮춰

최종수정 2019.07.10 10:07 기사입력 2019.07.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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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소년 품어줄 사회는 없나]<6>24명의 소녀 한 방에 넣은 미국 소년원


다른 소년원 '수용불가' 아이들이 오는 곳

사회 적응 위해 바깥과 유사한 생활

24시간 보호·통제받는 게 다를 뿐


미국 펜실베이니아 로이스빌 주립소년원(Loysville Youth Development Center) 외관. 모든 내부 촬영이 금지돼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로이스빌 주립소년원(Loysville Youth Development Center) 외관. 모든 내부 촬영이 금지돼 있다.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아이들이 오는 곳이죠."


미국 필라델피아 서쪽으로 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로이스빌 주립소년원(Loysville Youth Development Center). 이곳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브라이언 존스 부원장은 로이스빌 소년원을 '가장 마지막에 오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전과가 많거나 정신 감정 결과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된 경우 또는 사립 소년원에서 문제를 일으켜 '수용 불가' 의견을 받은 아이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13세부터 20세까지 최장 2년간 수용한다.


소년원은 부지 전체에 둘러쳐진 철조망만 없으면 작은 대학 캠퍼스 같은 인상을 준다. 20만2300㎡ 규모의 부지에 세워진 2~3층짜리 건물 8개동에는 학교와 체육관ㆍ기숙사 등이 있다. 소년범들은 각 범죄 특성에 맞는 집에 배정되며 한 기숙사당 12명 정도가 수용된다.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 마약과 술 문제가 있는 경우, 교육 시스템에 부적응하는 경우 등으로 구분된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는 평일 낮 존스 부원장의 안내를 받아 시설을 둘러봤다. 한 소년이 교정관을 따라 학교 건물에서 나오고 있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쫓겨난 겁니다. 곧 잘못을 인지시키고 그에 맞는 체벌을 할 거예요." 부원장의 설명이다. 그 소년은 잠시 후 기숙사 앞 잔디밭을 뛰고 있었다. "반성문을 쓸지 혹은 달리기를 할지 선택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보통 뛰는 걸 택하죠(웃음)."


가장 마지막에 오는 '로이스빌'…재범률 60%로 낮춰


소년범들은 이곳에서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생활한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수업이 끝나면 기숙사에 돌아와 여가 시간을 보낸다. 차후 사회 적응을 위해 최대한 바깥 생활과 유사한 스케줄로 지내도록 하는 게 로이스빌 소년원의 방침이다. 다만 24시간 엄격한 보호와 통제를 받는다는 점이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 식당으로 이동한 아이들은 각자 지정된 자리에 앉는다. 학교 수업은 수준별로 진행되며 수업일수가 모두 정규 과정 이수로 인정된다.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15개의 소파가 있는 공동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 어떤 활동을 하든 교정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2~3층에 있는 침실에는 잠자는 시간에만 올라갈 수 있다.


이곳을 거쳐간 아이들의 재범률은 60%다. 물론 20세가 넘은 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성인 교도소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존스 부원장은 "80%에 이를 수 있는 재범률을 60%로 낮추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교화의 여지가 있는 20%가 있기에, 로이스빌과 같이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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