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현대기아차, 엔진 신기술 'CVVD' 세계 최초 개발…쏘나타 터보 첫 탑재

최종수정 2019.07.03 15:06 기사입력 2019.07.03 10:00

댓글쓰기

"133년 가솔린 내연기관 역사 획기적인 진화" 자평
주행 조건 따라 흡기 밸브 열림 기간 최적 상태 제어
CVVD 적용 시 성능 4%·연비 5% 향상, 배출가스 12% 저감

엔진의 성능과 연비, 친환경성을 높여주는 CVVD 신기술을 처음 고안한 현대자동차 하경표 연구위원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엔진의 성능과 연비, 친환경성을 높여주는 CVVD 신기술을 처음 고안한 현대자동차 하경표 연구위원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우수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최첨단 신기술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차에 적용한다. 이번 CVVD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나타 터보에 처음으로 탑재한다.


현대기아차는 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기술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CVVD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공개했다. CVVD 기술은 부분적으로만 가능했던 엔진 밸브 열림 시간 제어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술로, 상충 관계인 엔진의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키면서 배출가스까지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CVVD 기술 적용 시 엔진 성능은 4% 이상, 연비는 5% 이상 개선되며 배출가스는 12% 이상 저감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CVVD 기술은 운전 상황에 따라 성능 영역이 중요할 때는 성능을, 연비 영역이 중요할 때는 연비에 유리하도록 밸브 듀레이션을 바꿔줌으로써 성능과 연비 두 가지를 동시에 개선시키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과거 30년 동안 개발돼 온 가변 밸브 제어 기술은 물론 133년 가솔린 엔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에 각각 100여 건의 특허도 등록 완료했다.


◆최적화된 밸브 열림 시간 구현…성능 4%·연비 5% 개선, 배출가스 12% 저감= 현대기아차는 이번 CVVD 기술을 최초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 터보에 탑재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CVVD 기술과 결합한 엔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CVVD 기술을 적용한 엔진은 출력이 적게 필요한 정속 주행 시에는 흡기 밸브를 압축 행정의 중후반까지 열어둬 압축 시 발생하는 저항을 줄이고 압축비도 낮춰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가속 주행 시에는 흡기 밸브를 압축 행정 초반에 닫아 폭발에 사용되는 공기량을 최대화함으로써 엔진의 토크가 향상돼 가속 성능이 개선된다. 이외에도 CVVD 기술은 최적의 밸브 듀레이션 구현으로 연료 연소율을 높여 배출가스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 CVVD 기술 적용 시 엔진 성능은 4% 이상, 연비는 5% 이상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12% 이상 저감된다.

자동차의 엔진은 흡입-압축-팽창-배기의 4단계 과정을 통해 연료를 연소시켜 동력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흡기와 배기가 통과하는 관문인 밸브의 열리고 닫히는 시점과 깊이를 주행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가변 밸브 제어 기술을 통해 엔진의 성능과 효율을 높여왔다. 가변 밸브 제어 기술로는 밸브의 여닫힘 시점을 제어하는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CVVT), 밸브의 개폐 깊이를 조절해 실린더 내 공기량을 제어하는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등이 있으며 이번에 현대기아차가 처음 선보인 CVVD 기술은 엔진의 작동 조건에 따라 흡기 밸브가 열려있는 기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엔진은 연비를 우선시하는 아킨슨 사이클, 성능에 중점을 둔 밀러 사이클, 연비와 성능 절충형 오토 사이클 등 세 가지 중 하나의 엔진 사이클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고정된 밸브 열림 시간(밸브 듀레이션)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CVVD 기술은 연비 주행, 가속 주행 등 운전 조건 별로 밸브 듀레이션을 길거나 짧게 제어해 아킨슨, 오토, 밀러 사이클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는 데 기술적인 우수성이 있다. 또한 유효 압축비를 4대1~10.5대1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 가변 압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도 국내 최초 적용= 이날 공개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배기량 1598cc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ㆍm의 성능을 구현했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에는 CVVD 기술 외에도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LP EGR)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EGR 시스템은 엔진에서 연소된 배기가스 일부를 다시 엔진으로 재순환시켜 연소실의 온도를 낮춤으로써 연비를 개선하는 한편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유도하는 장치로 G1.6 T-GDi에는 연소된 배기가스를 흡기계가 아닌 터보차저 컴프레셔 전단으로 유입시키는 저압 시스템을 적용해 고부하 영역의 엔진 효율을 높였다.


이외에도 스마트스트림 G1.6T-GDi 엔진에는 엔진의 온도를 신속하게 상승 혹은 냉각시켜 연비를 높이고 엔진 내구성, 가속 성능을 개선한 통합열관리시스템(ITMS), 기존 T-GDi 엔진의 연료 분사 압력인 250bar보다 40% 높은 350bar의 강력해진 직분사 시스템, 기계적인 마찰을 최소화한 구동 부품을 적용해 엔진의 마찰을 34% 저감한 마찰 저감 엔진무빙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넣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독창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CVVD 기술은 엔진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상품성 향상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