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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25시]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겸손과 섬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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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으로 구민의 말 경청하는 자세· 청소부 된 류경기 중랑구청장 소통 행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단체장 인터뷰나 취재를 다니다보면 지척에서 일하는 직원들 평을 들을 기회가 많다. 몇마디 듣다보면 그 단체장의 사람 됨됨이나 인품이 어떠한지 업무능력이나 실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그 중 엄치척을 해주고 싶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류 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을 시작했다. 서울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지내는 등 공직생활 32년을 모두 서울시에서만 보내 도시 행정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그는 단순히 실력과 평판만 좋은 사람이 아니다. 관료라고 하면 떠올리는 고리타분하고 권위적인 모습이 없다.


류 구청장이 행사때마다 현장에서 늘 하는 말과 행동이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와 “두 손을 꼭 잡아 드리는 것”이다. 묵묵하게 맡은 바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주고 있는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고 그 마음을 두 손을 꼭 잡아 표현해 드린다. 특히 어르신들을 뵐 때면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앞으로도 잘 모시겠습니다”는 인사말을 빼놓지 않는다.

열린 마음으로 구민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도 류 구청장의 장점 중 하나다.


구청장실은 다양하고 복잡한 민원들이 자주 찾아온다.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어려운 것들도 있다. 그러나 류 구청장은 어느 것 하나 마다하지 않는다. 공무원은 구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통과 경청’은 30여년 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밑바탕에 자리잡은 나름의 철학과 가치이다.


‘청소부가 된 구청장’으로 유명한 류 구청장은 이번 주도 어김없이 새벽청소에 나선다. “아무리 바빠도 임기 4년 내내 새벽 청소와 봉사 활동은 빼먹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자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지난 1년 가까운 시간을 구청장으로서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서울 구청장 25시]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겸손과 섬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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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돼간다. 소회는?


지난 1년 간 구민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보고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기저기 분주하게 움직였다.


취임 이후 지역현안 파악, 예산 확보,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 구민과 소통을 위해 휴일도 잊은 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주기적으로는 매주 한 번씩 새벽청소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시장 상인, 패션봉제업자, 학부모, 지역 청년 등 구민들과의 소통창구인 ‘중랑마실’도 벌써 24회를 넘겼다. 지난해 취임 직후와 올해 초에는 지다내 16개 전동을 한바퀴씩 돌며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렇게 불편한 것들을 경청하고 도움을 드리면 주민들이 참으로 고마워한다. 그 마음들을 느낄 수 있다.


또, 41만 구민의 삶을 보다 면밀히 살피고 돌봐야 하는 자리가 구청장 자리구나 하는 책임감도 느낀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큰 보람을 느끼는 자리인 것 같다.


-민선 7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은?


민선 7기 중랑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주민들과 70가지 약속을 했는데 크게 경제기반 확충, 교육환경 개선, 복지확대, 문화기반 구축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지역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고 특히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분야는 공교육 강화(학교), 학교밖 교육지원(가정), 지역사회의 참여유도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우선 제대로 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육지원경비를 지난해보다 12억원 증액해 올해 50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6위 수준이다. 2022년까지 8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진학 및 진로지원, 자기주도학습, 학부모 교육, 평생교육 등 학교 밖 교육을 종합적으로 컨트럴할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총 73억원을 투입, 상봉동에 지하 1, 지상 7층 연면적 1668㎡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이며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의미있는 일은 올해 처음으로 중랑구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지역내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잘 활용해 민 ·관 ·학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구 교육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교육 격차 해소와 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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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자체마다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 하던데요, 중랑은 어떤 활성화 대책이 있나요?


중랑구는 서민 중심의 주거지역으로 개발돼 산업 기능이 취약하다. 지역 내 총생산 비율은 1.21%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의 4분의 1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약 18.2%로 25개 자치구 중 하위다.


북부간선도로 신내IC 일대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먼저, 주요 시설 중 지식산업1센터가 내년 상반기에 신내3지구에 문을 연다. 지식산업1센터는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430개의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개관 후 3천 2백여 명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다.


신내3지구 동측에도 2021년 상반기에 지식산업2센터가 문을 연다. 지난 2월 26일 건축허가가 완료됐고 향후 개관시 500개 기업이 입주해 3천 7백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며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 100개 창업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내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18만여㎡에 달하는 차량기지를 경기도로 옮기고 기업용지로 바꿔 2029년까지 헬스케어 ·첨단 의료연구단지를 만들겠다. 지하철을 경기도까지 연장하고 대신 신내차량기지를 경기도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서울시와 남양주시, 구리시와 방향성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고 올해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내차량기지 이전으로 첨단산업단지 조성 시 일자리 2만3800개 창출, 연간 5조9800억 원의 생산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십시오


중랑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다. 중랑천,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 등 축복받은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의 과제다.


경제 ·교육 ·문화 ·복지 ·환경 개선 등 부족한 부분들은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겠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조언해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이번 서울장미축제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정말 많은 구민들이 여러 분야에 참여해주셨고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원들이 고생해주셨다. 중랑구의 무한한 발전 잠재력과 우리 중랑구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가능성이 중랑구 미래발전의 토대가 돼 줄 것으로 믿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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