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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들 한 목소리로 "무역전쟁 역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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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 리더로 꼽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또 다시 한 목소리로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역풍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컨퍼런스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성장은 6년 이상 가라앉았고, 경제 대국들은 오히려 새 무역장벽을 세우거나 세울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달 초 미·중 무역전쟁을 자해행위에 빗대 "미국과 중국 둘 다 실패자"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그는 "(무역전쟁이) 다른 시작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에게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모두에게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카드가 향후 자동차 생산 중심지인 유럽 일부 국가들에게 직격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이 보복관세를 피하고 전자상거래, 서비스 무역의 잠재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IMF는 미·중 보복관세로 2020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0.5% 줄어들고 4500억달러(약 530조원)가 증발하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지역 통화정책을 이끄는 드라기 총재 역시 ECB 포럼에 참석해 "최근 몇년간 무역제한 조치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무역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발 수입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 특히 중부, 동부유럽 국가들에 악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며 "생산과정에서 국경을 수차례 넘나드는 경우가 많아 관세영향이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성장을 이어온 미국 내에서도 내년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듀크대학이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1%는 "내년 중반 전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그레이엄 듀크대 교수는 "경제와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더 많은 CFO들이 갈수록 경기침체를 확신하고 있다"며 "경제적 불안정성에는 무역전쟁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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