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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접경도시 호텔들, 남한 TV 수신장치 철거

최종수정 2019.06.13 09:14 기사입력 2019.06.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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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中에 수신장치 철거 요청한 듯”…“북한인 투숙객들의 남한 TV 시청에 부담 느꼈을 것”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열차역 부근에 조성된 고려촌(사진=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열차역 부근에 조성된 고려촌(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의 대북 접경도시 호텔방들에 설치돼 있던 남한 위성방송 수신장치 대부분이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대다수 호텔방에 위성방송 수신장치가 있어 남한 TV를 시청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얼마 전 남한 TV 수신장치들이 철거되기 시작해 이제 단둥의 호텔방에서는 남한 TV를 시청할 수 없게 됐다"고 12일 전했다.


소식통은 "남한 TV 수신장치가 투숙객 유치에 큰 도움이 돼 설치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호텔들이 이를 동시에 철거한 것으로 볼 때 중국 당국의 지시가 있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북한에서 건너간 투숙객들의 남한 TV 시청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래서 중국 당국에 위성TV 수신장치 철거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중국으로 출장 가는 북한 사람들의 경우 떠나기 전 보위부로부터 남한 TV를 시청하지 말라는 교육과 지침까지 받는다"며 "그러나 중국에 와서 남한 TV를 시청하지 않는 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호텔들이 남한 TV 수신장치를 철거해버리자 북한에서 건너오는 이들은 호텔이 아니라 개인 민박집을 숙소로 잡는 경우도 있다"며 "민박집에서는 남한 TV뿐 아니라 세계 모든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둥의 다른 소식통은 "호텔 투숙객 가운데 남한 TV를 주로 시청하는 이들이 바로 북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얼마 전부터 중국 당국이 남한의 다음ㆍ네이버 접속도 차단하고 있다"며 "남한의 드라마ㆍ영화 등 한류문화가 중국에 실시간 유입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중국이 북한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 인접한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호텔에서도 남한 TV 시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인이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ㆍ찻집 등에서는 시청이 가능하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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