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 등이 고조되면서 이틀 연속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3.68포인트(0.17%) 하락한 2만6004.83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5.88포인트(0.20%) 떨어진 2879.84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9.85포인트(0.38%) 내린 7792.72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ㆍ금융주들의 하락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기술주들 중 반도체 칩 제조업체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램리서치가 전일 대비 5.3%나 하락한 영향으로 2.2% 떨어졌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KLA-텡커, 테라다인 등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 칩 제조회사들의 주가는 에버코어 ISI가 "반도체 부분의 주가 회복은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화웨이 제재 등 대(對) 중국 무역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반도체 칩 회사들 입장에선 설상가상이었다.


페이스북의 주가도 전날에 비해 1.7% 하락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사생활 보호 침해 동영상 미삭제와 관련해 사과 이메일을 보내고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페이스북 등 기술 대기업들의 사생활 보호 취약에 대해 문제삼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는 미ㆍ중 무역 갈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가 무역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측이 (5월 이전 협상에서 약속했던) 5가지 주요 포인트를 이행하지 않으면 협상 타결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더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상승 모멘텀이 트럼프-시진핑간 G20 정상회담까지는 이어질 수 있지만, 경제 성장이 끝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는 지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월가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지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0.4%, 4월 0.3% 등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낮아졌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ㆍ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1% 올랐다. 전달의 상승률(0.1%)과 동일한 수치다.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2.0%로 전달(2.1%)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에 따라 낮은 물가인상률을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보는 이들에 의한 금리 인하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Fed는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이날 안전 자산 선호 성향이 강해지면서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 만기물 금리(수익률)은 2.12%로 하락했다. 이에 금융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티그룹은 1.6%, JP 모건 체이스는 1.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씩 각각 전장 대비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0%(2.13달러) 미끄러진 5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22분 현재 배럴당 3.95%(2.46달러) 급락한 5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D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45.60달러) 오른 1336.8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