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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혁신위 놓고 동상이몽…'반쪽 합의'에 갈등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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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장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
당권파 “인사권은 대표가 갖고 있는 것”
퇴진파 “합의 안 되면 혁신위 출범 못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 오신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 오신환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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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이 당내 갈등을 수습할 혁신위원회 출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혁신위 출범에는 합의했지만 혁신위원장 인선과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 등을 추후 논의키로 하면서 사실상 반쪽합의에 그쳤기 때문이다. 당권파와 퇴진파 간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장 양측은 혁신위원장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손 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고려하고 있다. 당권파인 한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혁신위원장) 인사권은 대표가 갖고 있는 것이고 (합의가 안 되면) 밀어붙여버려야 한다"며 "주 의장이 될 것이고 (다른 고려 대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퇴진파는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른정당계 한 의원은 "(워크숍에서) 합의를 못하니까 논의를 안 한 것"이라며 "(혁신위원장) 갖고 서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이고 합의가 안 되면 혁신위가 못 나온다"고 밝혔다. 안철수계 한 의원도 "정 의원이 맡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양측이 혁신위원장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대로 이번 주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권파와 퇴진파는 혁신위원장 인선이 손 대표의 거취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손 대표가 '정병국 전권혁신위'를 수용할 경우 사실상 사퇴 수순을, 퇴진파는 '주대환 혁신위'를 받아들일 경우 손 대표 체제를 연장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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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10일 의원 워크숍에서 ▲혁신위는 당의 혁신과 21대 총선을 위해 모든 혁신방안을 검토한다 ▲최고위는 혁신위의 결정사항을 존중해 안건으로 상정하고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 ▲혁신위의 인선 및 구성은 추후 논의해 신속히 결정한다 등 세 가지 내용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손 대표의 퇴진 문제와 관련해 "혁신위가 어떤 내용을 전제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고 또한 당대표의 임기를 보장하는 형식도 적절치 않다"며 "어떤 사안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고 성역 없는 혁신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혁신위 설치는 특별위원회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 하고 만약 어느 정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혁신위 설치 자체가 어려운 것”이라며 "꼼수 혁신위, 들러리 혁신위로 가면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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