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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지분 20%로 늘릴 것…조원태 경영권 방어 100%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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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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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증권가에서 KCGI(일명 강성부펀드)의 한진칼 에 대한 지분율이 2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고 조원태 회장이 100% 경영권을 방어할 것으로 장담키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남곤·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미리보는 한진그룹 왕좌의 게임 시즌 2'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KCGI의 지분 압박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고 조 회장 일가가 우호지분에도 불구하고 내년 주주총회 이후 이를 매끄럽게 대처할 수 있을지 장담키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SPC)인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 지분율은 15.98%다.


두 연구원은 KCGI가 고(故) 조양호 회장 지분 보유에 육박하는 15.84%를 들고 있더라도 내년 주총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제를 폈다. 한진칼의 사내외 이사 선임이 일반결의로 규정돼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KCGI가 지분 확보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두 연구원에 따르면 KCGI는 이미 투자 수익률 41%, 투자 차익 1250억원을 거둘 수 있는데도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KCGI의 경영권 확보 목표가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이들은 KCGI가 장기적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시장으로부터 리더십을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조원태 회장은 우호지분을 28.9%나 보유하고 있더라도 100% 경영권을 방어할 것으로 자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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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구원은 그룹 주가 흐름의 분기점은 내년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 이슈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한진칼 주가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줄고, 기초 체력(펀더멘털) 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기대가 투자심리에 반영되는 흐름으로 바뀔 것으로 봤다.


두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이미 발표한 쇄신안 '2023비전'보다 더 강한 쇄신안을 낼 가능성이 있는데, 이 안에 포함될 대한항공 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실현되면 한진그룹 내 투자 기회도 대한항공에 의해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거시경제 변수가 있긴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부터 2~3년간 1조5000억원 규모 잉여현금흐름(FCF)을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재료는 중대형항공기 투자시기 마무리에 따른 설비투자(Capex) 감소와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여객운송 서비스와 화물운송 부문의 구조적 성장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가치가 개선되는 가운데 유휴자산 매각 및 본업 외 기타부문 효율화 작업 등을 진행해 현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경우 송현동 부지는 매각해 약 50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추가로 호텔 및 항공우주 부문에 대한 개선안이 진행되면 기업 재평가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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